humans of news_4

한소현 · 13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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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 이게 무형의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잖아요. 무형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다보니 조직이 주먹구구식이에요. 조직의 체계가 없고 항상 임기응변으로 해결해야해요.수습기자 가르칠 때 도제식 교육이라고 출입처를 돌려요. 이렇게 안하면 뭔가를 전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생기는 문제가 수습기자가 힘들다는 거에요. 기자 집단에서 수습기자랑 막내기자만 힘들어요. 짬이 차고 후배가 생길수록 편해지는 구조에요. 저는 작업 환경이 약간 군대랑 비슷한 것 같아요."

-기자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나요?
"기자라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냐는 말이죠? 아니요. 사람마다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거지, 기자니까 자부심을 느낀다는 건 이상한 말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자부심을 특히 강조하는 직업군을 보면 다 험한 일이에요. 뭔가 힘든 일을 하는데 그만큼의 보상은 따르지 않을 때 자부심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박봉에 일많고 유동적이고 사건현장에도 가야 하니까 기자도 이런 특성이 강한 직업이에요. 그럴 때마다 자부심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문화는 없어지고 있고 없어질 거에요. 자부심보다는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으니까요."

-기자님은 일이 즐거우신가요?
"아니요.
근데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 거의 없을 거예요."

-하긴 그러겠죠.

익명의_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