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of news_5

한소현 · 207일전

image
"정보가 있으면 정보에서 진실을 뽑아내는 게 아니라, 일단 가설을 세워요. 그 가설이 50%이상 맞으면 기사로 쓰고 아니면 버리는 식이에요. 그런데 이게 그냥 개별 기사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느낌이 그래요. 기사가 정확한 게 아니라 공장 찍어내듯 매일 찍고 넘어가요. 취재를 다니기는 하는데 진실을 찾고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었어요."

"한번은 기획서에서 제가 세웠던 가설이 조사해보니 통계자료도 없고, 근거도 없길래 못 쓰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논문을 쓰자는 게 아니고, 재미있는 기사 쓰는 거니까. 어떻게든 맞게 만들 수 있다고. 맞게 만들어 오라고 하더라고요. 통계자료를 어떻게 구하냐면 관련 기관의 권위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유도를 해요. '한 20%정도 줄었다고 보면 되나요?' 이런 식으로 유도해서 대답하면 기사로 써요. 실제 취재할 때도 아무리 찾아도 가설에 맞는 사람이 없는 거에요. 결국 제 친구로 거의 속여가지고 했어요. 그런 과정 거치면서 회의감이 들었어요."

익명의_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