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of news_6

한소현 · 8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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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편집부 따로 없지만 이상하고 짜증 나는 제목이 나오는 게 이해는 돼요. 인터넷 편집부는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편집부 손을 타면 기자 의도와 다르게 기사가 자극적으로 바뀔 수 있어요. 근데 욕은 기자가 다 먹어요. 역시 기레기라고.

편집부를 거치면서 자극적으로 변질되는 이야기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숨어있어요. 언론의 위기를 이야기하면서 이런 산업적인 구조를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먹고사는 문제 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위로 무언가를 쌓아나갈 수가 없어요.

제가 빡세게 돌아다니고 취재해서 기사를 썼어요. 조회 수가 어느 정도 나와요. 그런데 어떤 연예인이 이혼을 했대요. 10분 만에 써서 올려요. 조회 수가 엄청나게 올라요. 진짜 '장사'한다고 생각하면 연예인 사생활만 쓰면 돼요. 이런 기사로라도 먹고살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요한 이야기. 필요한 이야기를 같이 올리는 거죠.

트래픽 기사에도 내부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트래픽이 잘 나와도 이 주제는 다루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해요. 트래픽 기사에 대해 독자분들이 지적하시는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아직은 뾰족한 방법이 없는 거죠."

허프포스트코리아_백승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