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기까지

마치 경력직 기자를 만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뉴스랩 · 314일전

많이 놀랐습니다.

모두 273명이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6/17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주셨는데요. 포트폴리오를 기재하지 않은 1~2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열을 가늠하는 작업이 의미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 표현에 과장은 없습니다.

앞선 사진에서도 눈치 채셨겠지만, 어떤 분을 면접 대상에 올려야 할지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보며, 마치 경력직 기자를 만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만큼 빼어난 실력을 갖춘 지원자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누가 봐도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제시했더군요. 어떤 분은 영상미가 남다른 다큐멘터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미려한 글솜씨를 내세운 분도 있었고, '와우' 감탄사를 자아내는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첨부한 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소스코드를 내보이며, 특정 랭귀지를 통한 데이터 분석 실력을 뽐낸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실력 있는 지원자들이, 디지털 전환에 목마른 국내 언론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 국내 언론사는 아마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심사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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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은 3개조로 나눠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 등을 1차로 평가한 뒤 다시 전체회의를 통해 2차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면접 대상자 선정의 제1 기준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역량과 독창성이었습니다.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 간의 상관관계도 면밀하게 살폈습니다.

전체회의 심사에서는 심사위원 한 명 또는 두 명이 동의하지 않으면 면접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각 역량별 후보군을 두면서 검토하고 또 검토했습니다. 우열을 가리지 못할 경우 면접 대상군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38명을 선정했습니다. 애초 16명의 2배수인 32명만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6명을 추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력 있는 분들이 그만큼 많이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통해 다시 16명을 확정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이미 38명에 포함된 분들의 실력은 검증됐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만의 특기를 재확인하고 협업 능력을 파악하는데 면접 시간을 할애할 계획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동료들과 협력하는데 미숙하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긴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여쭤볼 계획입니다.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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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심사위원들이 선정에서 배제해 아쉬움을 표시한 지원자들도 상당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시는 분들께 다른 기회를 드릴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회를 더 많은 분들께 드리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